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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밀어낸’ 다이어, 잉글랜드 대표팀 낙마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의 3월 A매치 명단이 공개됐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한 에릭 다이어의 이름은 없었다.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채널을 통해 3월 A매치 명단 25인을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의 잉글랜드는 3월 A매치 기간(18~26일) 브라질(5위), 벨기에(4위)와 맞붙는다. 장소는 모두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눈길을 끈 건 수비진이었다. 먼저 새 얼굴과 반가운 복귀가 공존했다. 먼저 조 고메즈(리버풀)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소집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벤 칠웰(첼시)도 포함됐다. 이외 루이스 덩크(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에즈리 콘사(리버풀)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일 워커(맨시티)가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히 제러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최근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다이어는 낙마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뮌헨으로 임대된 뒤,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특히 김민재를 대신해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백4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팀은 3승 1무를 거뒀다. 특히 지난주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는 무실점 수비를 합작하며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애초 다이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분류,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그런 다이어를 뮌헨이 임대 영입했고, 임대 시 맺은 조건을 달성하면서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김민재와의 경쟁에서 앞서며 주목받기도 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이 가져간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한때 투헬의 ‘픽’이었던 김민재는 3경기를 벤치에서 출발했다.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리그에서 긴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라면서 “김민재가 출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와 다이어라는 새로운 수비 조합을 찾아냈다. 이들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짚었다.다만 그런 활약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에선 낙마했다. 다이어의 A매치(49경기) 시계는 2년 전 세네갈과의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후 멈춰 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해리 케인(뮌헨) 필 포든(맨시티) 콜 팔머(첼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조던 헨더슨(아약스)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등도 부름을 받았다. 도박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도 승선해 눈길을 끌었다.김우중 기자 2024.03.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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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 19일 만에 우승까지…코트디부아르, 9년 만에 ‘아프리카 챔피언’ 등극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 코트디부아르가 9년 만에 아프리카 왕좌를 탈환했다. 대회 도중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둔 뒤 19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1984년생 에메르스 파에(코트디부아르) 감독대행이 이끈 코트디부아르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에빔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결승에서 나이지리아(FIFA 랭킹 42위)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5년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대회 최다 우승 순위에선 이집트(7회) 카메룬(5회) 가나(4회)에 이어 나이지리아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대회 도중 사령탑을 교체하는 초강수 속에 이뤄낸 반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대회 초반만 해도 코트디부아르 사령탑은 프랑스 출신의 장루이 가세 감독이었다. 2022년부터 팀을 이끌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목표로 팀을 준비했다.그러나 조별리그부터 흔들렸다. 1차전에서 기니비사우에 2-0 완승을 거둔 것까진 좋았지만,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3차전에선 적도기니에 0-4로 잇따라 졌다. 특히 FIFA 랭킹 88위 팀인 적도기니에 0-4로 참패한 건 충격적인 결과였다.승점 3(1승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 A조 3위로 밀린 코트디부아르는 다른 조 3위 팀들과 결과를 비교해야 16강 진출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결국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가세 감독을 경질하고 파에 코치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겼다. 대회 조별리그에서 경기력과 결과가 좋지 못하자 가차 없이 칼을 빼 든 것이다.코트디부아르는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가까스로 따냈다. 각 조 3위 중 성적이 네 번째로 좋아 그야말로 16강행 '막차'를 탔다.파에 감독대행 체제 속 토너먼트에서 반전의 여정이 이어졌다.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막판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 승부를 거쳐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말리와의 8강전에서도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 그리고 연장전에서 터진 역전골을 더해 2-1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4강까지 오르는 토너먼트 여정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거의 비슷했다.기세가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홈팬들의 성원까지 등에 업고 준결승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1-0으로 제압한 데 이어,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선 전반 38분 선제 실점 이후 후반 17분과 36분에 터진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 그리고 극적인 우승까지 달성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세바스티앙 알레(도르트문트)는 두 차례 고환암 수술과 네 차례 항암치료 끝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뒤, 이날 조국의 아프리카 우승을 이끄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코트디부아르의 대역전 드라마 대미를 장식했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파에 감독대행의 동화 같은 엔딩으로 대회가 끝났다”며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팀을 이끈 파에 대행은 세네갈과 말리를 연장 혈투 끝에 제압하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준결승에서 승리를 따내는 등 코트디부아르를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준 팀으로 만들었다. 2006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선수로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엔 감독으로서 4경기 만의 우승으로 털었다. 특히 결승에서 선제 실점 이후 보여준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는 오랫동안 기록적인 골, 끊임없는 이변과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조명했다. 김명석 기자 2024.02.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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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신-베르너, 맨유전 출격할까…포스테코글루 “일단 지켜보자, 서류 작업 끝나면 가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생 라두 드라구신과 티모 베르너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두 선수 모두 리그 등록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비수 드라구신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5위(승점 39) 토트넘과 9위(승점 31) 맨유의 대결. 토트넘 입장에선 최근 공식전 2연승 기록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맨유는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어 홈에서의 반등이 절실하다.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맨유가 3승 1무 1패로 앞선다. 다만 지난해 8월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묶어 토트넘이 2-0으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기회 창출 4회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다.결국 시선은 새로운 이적생으로 향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사르(세네갈)와 이브 비수마(말리)가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을 위해 로스터에서 빠졌다. 안 그래도 얇은 선수층 탓에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인데, 리그 반환점을 돈 1월과 2월에 변수를 맞이한 셈이다. 다만 토트넘은 발빠르게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공격진과 수비진에 영입을 확정한 것이 눈에 띈다. 토트넘의 1호 영입은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 베르너였다. 이어 2호 영입으로 드라구신을 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등록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다가오는 맨유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한편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서도 드라구신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해당 포지션이 가장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할 포지션이었다. 우리는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를 여름에 보냈기 때문에 1월 목표는 명확했다. 보강하기 위해 많은 작업을 했다”라고 돌아보며 “드라구신은 우리의 축구와 잘 맞을 것 같다. 젊지만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왜 토트넘이 그에게 있어 올바른 단계인지, 그와 대화를 나누며 동기부여를 확인했다. 내 생각에 우리 그룹과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베르너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오랫동안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방에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분명 중앙 수비수가 우선이었지만, 영입을 빠르게 하고 싶었다. 베르너가 팀에 적합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유형의 선수”라면서 “전방에서 모두 뛸 수 있다는 건 공격진에 퀄리티를 줄 수 있다. 그 역시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 상태였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드라구신의 선발 여부에 대해선 “서류 작업이 완료되길 바라고, 만약 그렇다면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먼저 선발을 얘기하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팬들의 시선이 드라구신에게 향한 이유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보여준 치열한 이적 사가 탓이다. 애초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제노아(이탈리아)와 긴 협상에 돌입했다. 2002년생인 드라구신은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한 수비수다. 루마니아 소속인 드라구신은 2018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삼프도리아·살레르니타나·제노아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는 냉정히 말해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다. 유벤투스 시절 성인팀 출전은 4차례에 그쳤다. 임대 기간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건 제노아 시절이었다.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B에 있던 제노아에서 3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완전 이적한 그는 전반기까지 공식전 22경기 나서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리그에서의 기록은 뛰어났다. 지난 1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합류 전 드라구신의 기록들을 조명했다. 매체는 “드라구신은 2023~24시즌 세리에 A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라면서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2위이며, 헤더 슈팅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노아에서는 백3에 배치됐지만,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세리에 A 12위의 제노아에서 활약한 드라구신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히트맵을 덧붙였다.마침 토트넘은 얕은 수비진 때문에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을 새로운 수비수로 낙점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제노아에 건넨 제안은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안이었다. 변수는 뮌헨의 참전이었다. 뮌헨 역시 얇은 수비진 때문에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팀 중 하나였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라는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로테이션 멤버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더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중간에 햄스트링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만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다. 바로 직전 시즌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 넘쳤던 수비 자원들이 있던 걸 되돌아보면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당장 여름에도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에릭 다이어(토트넘)는 물론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하며 토트넘과 경쟁하는 모양새였다.놀랍게도 드라구신의 선택은 런던이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제의가 와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점이었다. 나는 드라구신에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을 뮌헨 측에 전달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드라구신이 합류하면서, 토트넘은 향후 중앙 수비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확실한 주전급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뽐냈다. 수비가 안정된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첫 10경기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로 ‘깜짝 1위’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판 더 펜의 부상이었다. 판 더 펜은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다 연이은 경고 및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을 대신 내세웠으나, 결과는 연이은 역전패였다. 한 때 1위 토트넘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수비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애초 토트넘의 선택은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였다. 판 더 펜이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장 클레르 토디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디보는 그 타깃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토디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디보의 몸값이 39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고 전망했다.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와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단숨에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합류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샬케(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니스로 임대돼 활약했다. 활약상은 평이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토디보는 이후 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완전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6경기나 나서는 등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토디보는 그 중심에서 단테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다.관건은 이적료였다. 토디보는 니스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여름에도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적료 조율에 실패해 모두 발을 뺀 전적이 있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팀은 많고, 이적료는 비싸다. 이에 더 부트룸은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디보의 토트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이 마침내 이뤄졌다. 여기에 판 더 펜 역시 복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당시 벤치에 앉은 판 더 펜은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바란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이 경우 드라구신의 등록 여부에 따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로메로 역시 최근 잔부상 탓에 자리를 비울 것이란 소식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갖춘 셈이다.관전 요소는 누가 선발로 나설지다. 일단 최근 훈련에 참가했다고 알려진 건 로메로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주는 너무 이를 수도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드라구신 역시 합류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선발 출전은 너무 이른 편이다. 최근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데이비스를 중앙 수비수로 택했는데,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변수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판 더 펜이 에메르송과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베르너를 향해서도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의 이번 겨울 1호 영입은 10일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 구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베르너는 EPL 첼시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렸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AS 로마)를 품으면서 베르너와 결별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베르너는 올 시즌 공식전 2골에 그쳤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합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유는 위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포지션의 다양성 탓이다. 매체는 먼저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베르너 영입은 당연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빠른 트랜지션, 높은 전방 압박을 고수하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에 베르너가 맞춤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토트넘에 합류한 베르너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일원이 돼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좋았다. 그는 그의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바로 알려줬다. 나는 이 구단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PL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본 사람들은 내가 스피드가 있고,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EPL을 떠난 뒤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 본 클럽이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포지션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애초 베르너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란 시선이 있었으나, 그가 직접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전방에서 유연하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내 강점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폭 넓은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남은 부상 선수들에 대해선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한 달 정도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오바니 로 셀소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맨유전 출전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1.14 09:48
국가대표

또 ‘골대’에 막힌 변성환호 공격 축구, 최종전서 만회할까

7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나선 변성환호가 조별리그 2경기 연속 골대에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변성환 감독이 외친 ‘능동적인 축구’가 최종전에서 나와야 한다. 사실상 남은 자리는 1자리지만, 어려운 조건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부르키나파소(4위 승점 0·득실 –4)와의 2023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격돌한다.변성환호가 대회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먼저 부르키나파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조 3위 한국(승점 0·득실 -3)은 앞서 12일 미국(1-3 패), 15일 프랑스(0-1 패)와 만나 연달아 졌다. U-17 월드컵은 6개 조 상위 2개 팀과, 3위 중 성적 좋은 4팀이 16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즉,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며,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17일 기준으로, 변성환호 입장에서 남은 건 사실상 1자리다. C조 이란·D조 일본(이상 승점 6)은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에도 3위를 유지했지만, 높은 승점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같은 조 세네갈에 2-0으로 이겼고, 이란 역시 뉴칼레도니아를 격파했다. B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4) 역시 진출이 유력하다.시선은 F조 멕시코(승점 1)와 뉴질랜드(승점 0)의 경기로 향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두 팀이 비기고, 한국이 부르키나파소를 꺾는 것이다. 다만 F조 대진이 한국의 경기보다 먼저 열리는 만큼, 16강 진출 경우의 수가 조기에 사라질 수도 있다. 멕시코가 이긴다면, 한국의 16강행은 불가능하다.한국이 U-17 월드컵에 나선 건 이번이 7번째.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데, 직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변성환호는 지난 6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당시 6경기서 15득점을 몰아친 득점력 덕에 ‘공격 축구’로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월드컵을 앞둔 변성환 감독의 방침은 이번에도 변함없었다. 변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경기를 지배하는 능동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 U-17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7년·2009년·2019년 기록한 8강이었다. 하지만 변성환호는 미국과의 1차전에서 24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수비가 무너지며 패했다. 2차전 프랑스전에서도 주도권을 잡았으나, 선제 실점 뒤 잦은 패스 미스로 끝내 만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2경기에서만 골대 3번을 맞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공격 축구’로 기대를 모은 변성환호의 득점은 단 1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과연 변성환호가 실낱 같은 가능성을 거머쥘 수 있을까. 다른 조의 결과를 먼저 지켜본 뒤, 경우에 따라 승리까지 노려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김우중 기자 2023.11.18 00:01
해외축구

판매 실패 ‘다이어·요리스, 결국 25인 명단 등록…내년 FA로 나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에릭 다이어·위고 요리스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당초 이적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결국 선수단 정리를 마무리 짓지 못한 모양새다.토트넘은 지난 13일 저녁(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EPL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단은 최대 25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이 중 8명은 ‘홈 그로운’이어야 하고, 최대 17명은 자국 출신이 아닌 선수로 구성될 수 있다. 21세 이하(U-21) 선수들은 제한이 없다”고 명시했다. 한편, 홈 그로운은 21세 이전 3년 동안 축구협회(FA) 혹은 웨일스 FA에 등록된 선수를 의미한다. U-21 선수는 2002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이 대상이다.구단은 홈 그로운 8명과 홈 그로운이 아닌 17명의 선수, 그리고 U-21 명단을 함께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건 단연 17명의 선수 명단이었다. 당초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다이어와 요리스가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다이어의 경우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20대 초반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활약해 홈 그로운 자격을 얻지 못했다.떠날 것으로 예상된 두 선수가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요리스는 지난 2022~23시즌 4월 뉴캐슬전 부상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어 프리시즌 중에는 토트넘을 떠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현지 매체를 통해 “그는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팀을 떠나길 원했다. 그는 팀의 훌륭한 주장이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그런데 이적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중에야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에서 “요리스의 라치오(이탈리아)행이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구단 간 합의는 마쳤으나, 요리스 선수 본인이 주전을 원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후 이적시장 막바지 친정팀 니스(프랑스)로부터 제안을 받았는데, 이 역시 무산됐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잔류한 모양새다. 지난 2012년 1260만 유로(약 185억원)의 이적료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요리스는 약 10년간 한 팀에서 활약하며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상태다. 특히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47경기 나섰고, 151개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다이어 역시 비슷한 처지였다.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으나 지난 2022~23시즌 중 눈에 띄는 부진으로 재계약 소식이 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특히 프리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경기에선 ‘산책 수비’로 실점의 빌미가 돼 팬들로부터 비난받았다. 이와 별개로 다이어는 7월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29살이고, 전성기가 내 앞에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함께한 얀 베르통언과 무사 뎀벨레는 30살 초에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후 다이어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면담’을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으나, 후속 보도는 없었다. 한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달 초 “다이어는 결국 벤치 멤버로 복귀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공백을 채울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 2014~15시즌을 앞두고 단 500만 유로(약 71억원)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다이어는 성공적인 20~21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기복 있는 활약이 오갔고, 여러 감독을 거치면서 입지가 좁아드는 모양새다. 요리스와 다이어 모두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1월 이적료를 주면서까지 두 선수를 영입할 확률은 낮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되거나, 계약을 해지하는 등 특별한 사례가 아니라면 2023~24시즌까지 토트넘과 동행한다는 의미다.한편 그 외 25인 명단에선 먼저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이브 비수마(코트디부아르) 에메르송 로얄(브라질) 브라안 힐(스페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데얀 쿨루셉스키(스웨덴) 지오바니 로 셀소(아르헨티나)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페드로 포로(포르투갈) 히샤를리송(브라질)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마노르 솔로몬(이스라엘) 손흥민, 미키 판 더 펜(네덜란드)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17명이 홈 그로운이 아닌 슬롯을 차지했다.홈 그로운은 브랜든 오스틴·프레이저 포스터·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라이언 세세뇽·올리퍼 스킵·알피 화이트먼(이상 잉글랜드) 벤 데이비스(웨일스)다. 1군급 전력인 파페 사르(세네갈) 데스티니 우도지(이탈리아) 등은 U-21 명단에 포함됐다. 김우중 기자 2023.09.14 11:04
국가대표

일본·우즈벡과는 다르다…김은중호, 이스라엘 꺾고 ‘유종의 미’ 도전

김은중호가 20세 이하(U-20)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상대는 앞서 일본·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아시아팀들이 잇따라 패배했던 이스라엘이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이스라엘과 격돌한다.앞서 김은중호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체력적인 부담과 석연찮은 판정에 시달려 아쉽게 졌지만, 그래도 마지막 3위 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물론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돌풍의 팀이었다. U-20 월드컵 출전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첫 출전 대회에 4강까지 올랐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준우승이 반짝 성과가 아니었음을 U-20 월드컵 무대에서 보여줬다.조별리그에선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졌지만 이후 세네갈과 비긴 뒤, 일본을 2-1로 제압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첫 무대에선 또 다른 아시아 팀인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었고, 우승 후보 브라질을 3-2로 꺾는 대이변까지 연출했다. 다만 우루과이와 4강전에서 져 돌풍은 결승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김은중호 역시 이번 대회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4강 진출팀들 가운데 유일한 무패 팀일 정도로 집중력이 좋았다. 토너먼트에선 에콰도르를 3-2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잇따라 제압하면서 4강까지 올랐다. 대회 내내 아쉬운 심판 판정에도 꿋꿋하게 승전고를 울렸다.4년 전 이강인 같은 스타플레이어까지는 없지만, 김은중 감독이 강조하는 ‘원팀’으로 그야말로 똘똘 뭉쳤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는 샛별들이 탄생해 박수를 받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은 김은중호의 이번 대회 여정을 더욱 눈부시게 만들고 있다.앞서 일본, 우즈베키스탄이 잇따라 진 상대인 만큼 아시아의 자존심이 걸린 무대이기도 하다. 4강이라는 성적을 통해 이미 아시아 다른 팀들과는 수준이 다른 팀이라는 점이 명확해졌지만, 이스라엘전 승리까지 더해지면 아시아 최강팀 입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만약 김은중호가 이스라엘을 꺾으면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록을 남긴다. 대회 입상 메달 역시 3위까지만 주어진다. 이스라엘과 U-20 대표팀 역대 전적은 3무 4패로 열세다. 다만 마지막 대결은 이스라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던 1972년이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김명석 기자 2023.06.11 14:12
국가대표

콜린 벨호, 오는 7월 마지막 국내 평가전… 상대는 53위 아이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이티를 상대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갖는다.대한축구협회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7월 8일 ‘북중미의 복병’ 아이티와 월드컵 출정 경기를 겸한 친선평가전을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경기 장소·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여자대표팀이 아이티와 A매치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FIFA 여자 랭킹 53위의 아이티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를 꺾고,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월드컵에서는 D조에 속해 잉글랜드·덴마크·중국을 상대한다.벨 여자대표팀 감독은 협회를 통해 "아이티와의 경기는 월드컵을 준비해 온 우리 대표팀이 밟는 마지막 단계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과 전술적 상태를 점검하고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23명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팬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멋진 환송 경기가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올해 초 영국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에 참가해 강호 잉글랜드·벨기에·이탈리아와 대결한 여자대표팀은 지난 4월 잠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대표팀은 6월 중 소집돼 월드컵에 대비한 막바지 국내 훈련에 들어간다. 협회는 "아이티와 경기를 치른 다음날인 9일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 행사를 가진 뒤, 10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호주 현지에서 추가로 평가전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한 여자대표팀은 7월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벌이고,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3.05.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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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한국, U-20 월드컵 조추첨 확정…프랑스·온두라스 등과 F조

김은중호가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온두라스, 감비아와 한 조에 속했다.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진행된 대회 본선 조 추첨에서 프랑스 등과 F조에 편성됐다.포트2에 속한 한국은 톱시드(포트1) 프랑스, 포트3 온두라스, 포트4 감비아와 16강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은중호는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라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톱시드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팀이다. 지난 2013년 대회 우승팀으로, U-20 월드컵엔 이번이 8번째 출전이다. 2019년 대회에선 16강에 올랐으나 미국에 져 8강 진출엔 실패했다.온두라스는 지난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U-20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다. U-20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9번째다. 다만 앞선 8개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감비아는 올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지난 2007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U-20 월드컵 두 번째 출전이다. 첫 대회였던 2007년엔 16강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는 다음 달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다. 당초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심화되자 FIFA가 개최권을 박탈했고, 최근 아르헨티나가 새 개최지로 확정됐다. 김은중호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에 나서는 등 월드컵 대비 막바지 훈련에 나선다. U-20 월드컵은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 대회 당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이강인(마요르카)이 골든볼(MVP)을 수상했던 대회다.▲ 2023 FIFA U-20 월드컵 조 편성(포트 순)- A조 :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B조 : 미국, 에콰도르, 피지, 슬로바키아- C조 :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이스라엘- D조 : 이탈리아, 브라질, 나이지리아, 도미니카공화국- E조 :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라크, 튀니지- F조 : 프랑스, 대한민국, 온두라스, 감비아김명석 기자 2023.04.21 23:45
해외축구

사라진 스털링, 자책 무장 강도 침입...가족 위해 런던행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공격수 라힘 스털링(28·첼시)이 카타르를 떠났다. 불운이다. 스털링은 5일(한국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조던 헨더슨·해리 케인·부카요사카의 연속 골로 3-0 완승을 거뒀지만, 주축 선수 스털링이 빠진 이유는 꽤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가족과 관련된 사유"라고 했다. 영국 매체 BBC 등 현지 매체들이 구체적인 배경을 전했다. 스털링의 영국 런던 소재 자택에 무장 강도가 침입한 것. 집에는 스털링의 자녀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털링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우선순위는 그(스털링)의 가족이다. 정리한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개인 문제가 해결 언제든지 카타르로 돌아올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스털링은 조별리그 2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세네갈에 3-0으로 승리한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오전 4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4강 진출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안희수 기자 2022.12.05 08:45
해외축구

잉글랜드 벤 화이트, 카타르 월드컵 중도 하차…"사생활 존중"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벤 화이트(25·아스널)가 개인 사정으로 카타르를 떠났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일 "화이트가 개인 사정으로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훈련 캠프를 떠나 귀국했다"며 "그는 남은 월드컵 기간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FA는 화이트가 월드컵을 포기한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 선수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화이트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은 구단 SNS에 "벤, 우리는 모두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화이트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뛴 적이 없다. 첫 두 경기는 벤치에서 대기했으며 마지막 웨일스와의 경기에서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세네갈과의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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